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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에 살고 있을 때 1월 말쯤 하노이에서 온 친구가 두꺼운 코트와 털 구두를 신고
집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일 년 내내 덥기만 한 호치민에서 황당하기만 했습니다.
"너 어디 아프니? 옷차림이 왜 그래?"
"하노이 굉장히 춥다.하노이 북부에서는 너무 추워서 양계장 닭들이 동사를 했다""
하노이의 겨울이 시작되는 거리
그때는 몰랐습니다. 친구의 말이 웃기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제는 잘 압니다.
하노이의 겨울을!!
하노이에서는 영상 12도 이하가 되면 먼저 학교가 휴교를 합니다.
한국의 영상 12도와는 틀려도 너무 틀립니다.
집안에는 우리나라의 온돌과 같은 난방시설이 없습니다.
요즘 지어진 아파트처럼 벽의 두께가 두꺼운 것도 아닙니다.
11월 중순부터 4월 초까지는 해가 한 달에 한번 정도
뜬다 해도 과장은 아닐 것입니다.
흐리기만 하면 괜찮은데
무어푼이라는 우산을 써도 소용없이 옷을 적시는 이슬비가
1월부터 내리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체감온도는 한국의 영하의 날씨와 같습니다.
습도가 높기 때문에 추워도 너무 춥습니다. 살을 에이는 듯한,,,
하노이 중심지 호안끼엠 호수의 겨울
베트남 하면 다들 더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영상 15도 - 한국의 영상 15도라고 생각하고, 여행 오시는 분들이나
하노이에서 첫 겨울을 맞이하시는 분들은 두꺼운 옷들을 충분히 준비하지
않는 일이 빈번합니다. 덕분에 혹독한(?) 겨울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면 더 추운 하노이의 겨울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상 기후의 영향으로 하노이의 겨울은 예전처럼
심히 춥거나 흐린 나날들은 아닙니다.
그래도 하노이나 그 북쪽을 여행하시는 분들은
따뜻한 옷을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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